다양한 민간기구가 생기고 있는 가운데 민간기구의 구성과 역할에 관한 문제와 질 높은 민간기구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일부 민간기구는 민을 대변한다고 자생적이거나 타의에 의해 다양하게 구성돼 왔다. 하지만 운영면에서 인력과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그동안 민을 대변하는 역할에서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 원인으로 각종 처우와 함께 구성원들이 이중 직업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자생적인 민간기구는 지역사회에 관을 견제하는 개념이 취약했다는 점과 함께 관이 주도하는 민간기구는 시민단체들이 거부감을 가졌던 점을 들 수 있다.

민과 관이 서로를 부정하고 이권적 다툼을 벌이는 곳도 있고 또 본연의 목적에 어긋나는 돌발 기구로 변질돼 민간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신뢰를 받는 민간기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과 관이 각자 혁신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우선 지자체가 분권 이후 지방이양 사업을 수행할 역량이 과연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민간이 참여하는 기구의 일대 혁신이 요구된다.

각 지방정부의 각종사업 추진역량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재정분권화만 이뤄진데다 지자체가 그동안 국고보조에 의존해 사업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민간기구 실적이나 경험이 일천한 실정이다.

같은 민간단체끼리도 과다 경쟁하거나 폐쇄적·배타적인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자율적으로 사안을 이끌어 가기보다 정부 뜻대로 끌려 다니는 측면도 많았다

외적인 강제 역시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민간 단체가 능동적인 자세로 변화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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