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매화면 길곡리 갈마골천에 270만 톤 규모의 소규모 댐 건설이 추진될 예정이지만 지역주민의 반발도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7일 매화면 길곡리에 위치한 길곡 댐의 국가 댐건설 장기계획 반영을 위한 주민설명회이후부터다.

현재 이곳 댐 건설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기관장들이 지역을 직접 방문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대책마련에 나선 실정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4대강사업의 피해가 여전하다며 농사의 악영향을 미치는 길곡리 댐 건설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곳에 들어 설 길곡 댐은 사업비가 500억 원(국비 90%, 지방비 10%) 소요되며, 높이 45m, 길이 180m 규모로, 저수용량은 270만㎥의 규모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군의원, 지역면장 및 발전협의회장, 주민 등이 참석했지만 의견수렴이 이어지지 않았다.

이는 4월까지 기술검토를 거쳐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사전검토협의회 심의 및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댐 희망지 신청제’를 도입해 댐 건설을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정부에서 댐 건설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가가 ‘댐건설장기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고 댐 사전검토협의회 검토를 거쳐 지역의견을 수렴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댐 건설을 위해 계획단계부터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댐 건설 관계자들은 길곡 댐의 경우 치수 측면에서 홍수 안전도가 4등급 위험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댐 건설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용수공급 측면에서 거주 주민의 농경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상수도 및 댐·농업용 저수지 없이 하천 수에 의존해 매년 물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물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지역주민들은 매화면의 용수공급이 오히려 차질을 빚게 될 소지가 높다며 하류지역에 건천화가 가속화돼 영농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앞으로 울진군은 3월 중으로 국토교통부에 ‘댐 희망지 신청’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댐 건설에 따른 주민의견수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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