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핵발전소 9,10호기(신한울3,4) 유치 반대 울진핵안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발표문이다.

□ 울진을 죽음의 땅으로 몰아가는 군수와 군의회를 규탄합니다.
□ 우리 자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고향 울진을 물려줍시다.
□ 세계최대 핵단지화 울진핵발전소 9,10호기 유치 반대합니다.

■ 울진군수, 군의회를 규탄합니다.
울진군의회는 12월 5일 울진핵발전소 9,10호기(신한울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전찬걸 군수는 12월 13일 자유한국당과 함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서명운동 등 울진핵발전소 9,10호기(신한울3,4호기) 유치운동에 행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울진군민의 민의를 배반하고 울진의 미래를 잿빛으로 만드는 아둔한 행위이며,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입니다.
군수와 군의회의 울진핵발전소 9,10호기 유치 매향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합니다.

■ 탈핵발전소 에너지 전환은 세계적 흐름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중단하고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를 폐쇄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전환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2017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이 300조원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핵발전소 시장은 17조원이었습니다. 핵발전소는 이미 신규건설이 아니라 해체 시장으로 진입했습니다.
지난 30여년간 울진핵발전소로 인해 울진군의 발전은커녕 울진군민이 받은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찬반을 둘러싸고 주민간의 갈등은 지역공동체를 파괴하였으며, 혐오시설 지역으로 낙인이 찍혔고, 친환경 농어업의 기반이 무너졌으며, 생태관광도시로 나아가는데 발목이 잡혔습니다.
울진의 삶과 미래를 생각하면 더 이상의 핵발전소는 수용할 수 없습니다.

■ 우리 자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고향을 물려줍시다.
고향은 현재 사는 사람들은 전세로 사는 것이며, 주인은 영원한 미래세대의 것입니다.
체르노빌 주민들은 핵발전소 사고가 난지 30여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후쿠시마 주민들은 핵발전소 사고로 영원히 고향을 잃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는 지금까지 200조가 투입되었으며, 앞으로 600조가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100프로 완벽한 기술은 없습니다. 세계에서 핵발전소 가동 60년 동안 6개의 핵발전소에서 핵연료가 녹아내려 방사성물질이 방출되는 중대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울진을 후쿠시마와 체르노빌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에게 포근한 고향을 물려주었듯이 우리도 자식들에게 엄마 품처럼 따뜻하고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안전하고 건강한 고향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 군민안전을 위해 증기발생기 진동을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현재 울진에 설계위조와 부실 시공된 위험한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음에도 추가 건설을 해 달라는 것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내진설계 결함까지 있는 핵발전소를 더 지어달라고 하니 기가 막힌 일입니다.
울진핵발전소 내진설계 결함과 열에 취약한 증기발생기 하부지지 구조적인 결함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40년 사용해야 할 핵발전소 중요 설비인 수천억 원의 증기발생기가 10년도 못쓰고 원인도 규명되지 않고 교체 되었습니다.
울진핵발전소 3, 4호기는 설계위조와 부실시공으로 정상운전 중 증기발생기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울진군민 안전을 위해 증기발생기 진동부터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 문재인 정부에 요구합니다.
국민과 약속한 탈핵발전소 공약을 약속대로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탈핵발전소는 우리의 아이들과 미래 세대를 위한 국가적 과제임이 분명한 이상 한 치의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안전한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서 탈핵발전소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해주길 요구합니다.

■ 고향을 지키기 위해 군민과 출향인이 나서야 합니다.
울진군민과 출향인 여러분!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중 핵발전소가 있는 지역은 4개 지역뿐입니다.
울진은 모든 지자체가 혐오시설로 반대하는 핵발전소를 30여년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인 8개를 짓고 가동하지만 주민은 5만명 이하로 떨어지고, 전국 최악의 교통여건에 농어업의 기반마저 무너지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핵발전소를 더 유치하자고 국회의원, 군수, 군의원, 공무원, 일부 사회단체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고향 울진을 보면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고향을 지키고 고향의 미래를 위해 군민과 출향인이 나서야 합니다.

                                                        2018년 12월 19일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울진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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