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지역에서도 사교육이 열풍이 불어 공교육이 무너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진군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피아노과 미술학원 등 예체능관련 교습소가 25곳 영어와 수학 학원 등 입시학원이 52곳이며 개인과외 등록인만 73명을 넘어 서고 있다.

이에 음성적인 개인과외까지 합치게 되면 울진군이 사교육의 열풍에 휩싸였다는 지적이다.

공교육을 불신하고 학교에서 입시 지도와 시험 대비 교육이 제대로 안 된다는 불안감을 느낀 학부모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1인당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1인당 29만원을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것이다. 역시 지난해 연간 사교육비 총액은 19조5천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대치를보였다.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2.8%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생이 82.5%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69.6%, 고등학생 58.5%에 달했다.

이 같은 사교육 열풍은 공교육 붕괴와 복잡한 입시전형과 뿌리 깊은 학벌 중심주의에 기인한다는 것은 의심에 여지가 없다.

당연히 정부와 학교에서도 공교육 내실화를 기해 사교육을 경감할 수 있는 핵심적인 대책을 마련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사를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한다.

하지만 울진지역 학부모사이에서도 방과후학교가 저렴하지만 교육의 질에서는 사교육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학교에 방과 후 학교에서 제외해달라는 항의로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울진지역에서도 사교육비 지출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더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의 경제적 격차가 사교육비 격차로 이어지고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온 나라가 성적지상주의와 학벌주의로 인해 공교육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울진의 한 교육관계자는 백년대계인 교육의 틀을 바꿔서라도 부모의 돈과 정보력에 의존하는 교육이 아닌 학생의 재능과 특기가 입시로 이어져 대학의 선택 기준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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