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맞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울진지역조차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를 계기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자발적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피서 철을 맞았지만 대부분의 편의점에서는 일본산제품을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로 전 판매점에서 일본산제품이 자취를 감췄다.

울진지역은 독도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최근 미국 등에서 독도와 관련돼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발표가 잇따라 계속하는 탓에 더욱 강한 불매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독도와 관련해 일본이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제정하며 울진지역에서는 강한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다.

최근 국내 한 여론 조사기관이 최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약 70%가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한다.

지난 1920년대 초 일제강점기에서 조선물산장려운동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고 지난 2013년에는 아베 정부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관계자를 파견한 것에 반발해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다.

지역경제와 불매운동과의 상호 작용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지역에 미칠지는 산술적으로 당장은 산출이 어렵겠지만 한일 갈등을 비춰볼 때 불매운동에 대한 지역여론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지리적인 특성을 가진 울진지역에서 불매운동이 얼마나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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