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붕괴로 무너진 남수산 석회광산복구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복구 계획을 내놓아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27일 울진군청 대회의실에 열린 남수산 붕괴 복구 계획과 관련해 인근 지역 주민에 의견 청취 하고 복구를 위한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자리에서 터져 나왔다.

이날 회의에는 울진군수, 산업 통상 자원부 , 매화면 석회 광산 대책위 관계자 인근 지역주민을 포함한 한국공항에서 참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서로간의 견해 차이가 커서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듣고 합의점을 찾아보자고 회의를 마련했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협의가 없었다고 지적하는 주민들에게 내용증명으로 복구 계획에 대해 주민의견과 주민서명을 받아 보냈다고 주장한 굉산측의 입장에 반발해 갈등이 고조됐다.



남수산석회광산반대범대책위원회는 지난 2017년 성명을 안전진단 비용을 광산업자가 3억원을 내어 진행해 객관적이지 못하고 안전진단을 수행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07년 1차 남수산 함몰의 원인을 조사하면서 사실과는 전혀 반대의 거짓보고서를 만들었으며, 광산업자의 입맛에 맞는 안전진단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했었다.

남수산은 지난 2017년 2월 23일 새벽에 석회광산 붕괴로 4에서 5규모의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면서 넓이는 축구장 약 15개 규모로 길이는 약 1.5km로 갈라지고 함몰됐다.

새로 난 싱크 홀은 일부 갈라짐(크릭)이 보였던 곳으로 계곡부에 위치하며, 지름이 약 50m, 깊이가 약 30m 규모의 싱크홀로 발생했다.

이 싱크 홀들의 특징은 암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계곡부에 위치해 남수산 전체가 바둑판처럼 지그재그로 갈라짐(크릭)이 지속돼 싱크 홀과 무너짐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가 올 경우 크릭부위를 통해 빗물이 모두 갱도로 몰리고 있으며, 싱크 홀이 계곡부에 위치하기에 계곡으로 흐르는 물까지 모두 갱도로 유입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일정부분 이상의 비가 내리면 갱도 입구를 통해 빗물이 나오고 있으나 갱도 입구 쪽이 추가로 무너져 막히거나 갱도 입구가 감당할 수 없는 비가 갑자기 내릴 경우 빗물은 모두 갱도 안으로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한 압력은 산의 약한 부분을 밀어내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으로 현재는 안전문제로 갱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기에 갱도 내부는 확인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시 안전진단은 출발부터 잘못돼 국내에서 최대 규모로 산 갈라짐과 함몰였지만 산자부에서는 광산업자에게 조사를 맡겨서 셀프안전진단이란 비난을 샀다.

당시 광산업자에게 3억원을 받고 안전진단을 수행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07년 1차 남수산 함몰의 원인을 조사하면서 광산과 무관하다고 보고한 사람을 조사단의 책임자로 내세웠다.

안전진단의 결과는 남수산 무너짐이 광산 때문이 아니라 지질현상이라는 것, 과채굴이 없었다는 것, 산사태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발표해 이 역시 큰 반발을 샀다.

이 때문에 산사태원인이 광산이냐 지질현상이냐로 나뉘었지만 조사에 참여한 자문위원 교수조차도 원인을 지질현상으로 돌리는 것은 황당하다는 주장을 보였다.

현재 산사태는 이미 곳곳에서 나고 있으며, 텅빈 남수산이 일시에 무너질 경우 마을은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지경에 처해 있다.

당시 대책위측 “안전진단결과를 인정할 수 없고 무효로 즉각 예산을 확보해 객관적인 재조사 실시를 하라”며 안전진단 무효를 선언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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