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총선 예비후보자 릴레이 인터뷰

울진마당신문은 4.15 총선을 앞두고 각 예비후보마다 출마의변을 보도하기로 한다.
이에 예비후보별로 출마의 변이 접수된 순서별로 보도한다. [ 편집주 ]

▶ 출마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농민의 꿈을 가지고 산골살이를 시작해 23년을 넘어 농민으로 살아오면서 절박한 농민의 처지를 직접적으로 체감, 농민운동에 투신하며 농민의 삶과 지역살이의 문제를 정면으로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농업’과 ‘지역’ 문제의 궁극적 해결은 ‘정치’의 장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정치 역시 농업과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민주적이고 지역 주도적인 ‘민주적 지역 권력’이 될 때만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농민운동은 정치를 경원시하고, 정치는 농업과 지역 문제를 외면하는 현실은 지역의 특정 정치세력에 편중된 지역 권력의 탈지역, 탈주민적 성격에 기인합니다.
지역의 정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중앙권력에 예속되어 정치인은 주민이 아니라 중앙의 눈치만 보는 현실을 깨기 위해서는 지역 권력의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특히 여야의 정권 교체가 일상화된 민주화된 시대에 여야를 떠난 다양한 정치세력이 지역에서 배출될 때 지역민의 진정한 이익이 지켜질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역 정치의 독립성을 지키고 정치적 다양성을 확보해 지역민의 이해, 농어민·중소상인·노동자·서민의 이해에 기반을 둔 정치를 이루어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정치 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2년여 년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으로부터 농도 경북의 민주당 농정을 설계하고 농민의 마음을 얻고 조직화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농민운동의 연장선에서 입당과 동시에 ‘경북 농어민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되면서 정당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은 ‘농업’이고 저의 모든 활동은 농민의 삶에 근거합니다. 농민이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은 농사를 더 이상 짓기 싫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농민이 편안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문제의 가장 큰 근원은 농업 문제에 있고 농업을 부흥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를 재설계함으로써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민의 자치적 삶이 가능한 세상을 꿈꿉니다.

▶ 정치인으로 최종적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치인’으로서의 최종적 목표는 시대적·지역적 과제를 수행하는 소임을 다한 후에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밭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겠지만 ‘정치활동’의 최종적 목적은 진정한 지역 정치의 부활을 통해 유권자의 진정한 권리를 실현하고, 농업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농업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농민의 지속적 삶이 가능한 세상, 지역의 자생적 발전이 가능한 세상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치인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고 법적·제도적 토대를 닦는 일일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농민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생계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고, 지역사회가 중앙에 예속되지 않고 자립적이고 자치적이고 완결적인 대한민국을 만드는 소명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지역과 지역, 사회적 계층 간, 그리고 농업과 상공업 등 사회적 부문들의 진정한 통합을 이뤄 혁신적 포용 국가를 완성하는데 기어코자 합니다.

▶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저의 정치적 소신은 정치적 이상이 정치 과정 속에서 실현되는 정치활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정치 권력을 획득하고,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서라도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다면 정치는 사회적 흉기가 되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입니다. 선거운동의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주민들의 요구는 ‘정치인들은 제발 싸우지 마라’는 것입니다.
정치의 목적이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정치적 경쟁은 죽고 죽이는 전쟁이 아니라 정치적 세력 간의 상호 존중과 협력이 될 것입니다. 싸우지 않는 ‘착한 정치’, 특권과 권력욕으로부터 자유로운 ‘낮은 정치’, 부자와 가난한 자를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가 저가 펼치고 싶은 정치의 본연입니다.

▶지역 현안은 무엇이며 지역 현안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대한민국의 공통된 지역 현안은 지역소멸일 것입니다. 특히 우리 지역은 농업 붕괴를 시작으로 지역상공업의 위기가 초래되고 결국 사람이 살 수 없어 떠나기만 하는 지역소멸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농업 기반의 강화, 농상공이 어우러진 자립적 지역 경제생태계의 확립을 통해 더 이상 사람이 떠나지 않는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건설함으로써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지자체별 고유한 문제로는 에너지 정책의 탈핵 신재생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에 따른 울진·영덕 지역 경제의 위기문제, 오랜 세월 방치되어온 봉화의 석포 영풍제련소문제, 영양·영덕 주민의 피해를 도외시한 풍력 및 태양광 난개발 문제 등이 지역 현안의 중심에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낮은 인구밀도를 이유로 위험산업, 혐오산업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동의에 기반하지 않는 개발 문제를 지역민의 동의가 모든 개발사업의 전제가 되도록 하는 법적 조건의 강화와 개발의 결과가 지역민에게 귀속되는 ‘마을지분공유제’ 등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에너지 정책의 전환이 시대적 요구라고 해도 이로 인한 지역민의 피해와 박탈감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주민이 충분하다고 느낄 만한 수준의 보상과 대체 산업의 유치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할 입니다.
최근 울진이 ‘원자력경제 탈피 원년’을 선언했듯이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지역의 재설계가 시작되어야 하고 이를 숙의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적 합의 단계로 끌어올리고 중앙에 관철해 내는 정치적 실력이 또한 요구됩니다.

▶ 국민들로부터 정치가 불신 받고 있는 이유?
국민으로부터 가장 존경받지 못하는 직업이 ‘정치인’이라는 사실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뼈저린 반성을 하게 합니다. 이와 같은 정치 혐오가 만연하게 된 데에는 먼저 특권화된 정치 권력, 과정과 수단을 경시하는 목적 지향적 정치문화라는 정치권의 책임이 무엇보다 클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정치 교육의 부재, 정치 혐오 조장하는 선동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일 것입니다. 따라서 정치인은 국민의 삶을 짓누르는 무거운 정치를 벗어던지고, 밀실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정치를 끌어내어 늘 함께 하는 친구 같은 정치, 국민의 일상적 삶에 맞춰진 가벼운 정치, 시민의 한사람으로 수행하는 일상적 정치의 회복을 통해 정치에 대한 신뢰를 살려내야 할 책무를 느낍니다.
특히 시민운동과 정치의 분절을 극복하여 주민과 시민운동이 함께할 때 정치의 건강성이 회복될 것입니다. ‘정치-시민운동-시민’의 건강한 관계 설정과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해서 정치 혐오와 불신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필살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농민이고 지역주민이고 환경 등 지역 현안의 중심에서 이웃과 부대끼면 살아온 사람입니다. 이것이 정치인 송성일의 가장 확실한 정치적 자산입니다.
농업전문가는 많고, 농촌 출신 혹은 농민의 자식임을 피력하는 정치인은 많지만, 농민정치인은 없습니다. 중앙에서 사회적 지위와 부를 획득했다는 것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지역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토대인 농업에 대한 이해, 지역민의 삶에 대한 이해 없이 정치를 출세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농민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 항상 농업의 현장에서 이웃과 더불어 땀 흘리며 밭을 매고 지역 현안의 중심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 이해, 지역주민과의 적극적 소통, 지역의 미래에 대한 현실적 설계가 가능한 사람이라고 자부합니다.
탈 중앙정치, 지역민의 이해를 중심에 둔 정치,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의 정치를 피력한다면 지역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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