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 배경으로 아름다운전경만을 화폭에 담아 유명한 백단 엄계숙 화백이 두 번째 개인전을 오는 12일까지 연다.

개막식에서는 임광원 군수와 김경일 교육장을 비롯해 장용훈 도의원과 울진미술협회 회원, 지역의 교장선생님, 고교 동창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인전은 울진문화센터에서 펼쳐지며 울진미협이 주관한 '오늘의 작가상' 수상을 기리는 기념전 성격으로 엄 작가는 울진의 산야와 바다, 울진의 마을을 담은 구상화 86점을 선 보였다.

엄 작가는 "40여년 전 삼라만상과 교감하는 환쟁이가 되고 싶었다"며 "불영사계곡, 금강송, 연꽃, 모란, 장미 등 자연 속에서 피고 지는 풍광과 꽃들을 관조하며 이들의 속살을 형상화했다"고 개인전의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념 작품전에는 엄 작가와 오랫동안 지역 교단을 지키며 후학들을 지도해 온 동료 교사들과 울진미협 회원 등 동료 작가들과 지인, 임광원 울진군수,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작품전을 기렸다.

엄 작가는 대구교육대학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고향인 울진의 교단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펼쳐왔다.

특히 그림을 바라보는 시각을 미학적 관점으로 논한 '레지오에밀리아 접근법' '워크쉬트를 활용한 미술감상법'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문경아리랑전과 오늘의 작가정신전, 서울국제미술전 등 다수의 초대전과 단체전에 출품했다.

또 지난 2014년 무등대전 특선을 비롯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회화대상전 최우수상 등 다수의 전국대회에서 수상했다.

엄 작가는 현재 (사)한국미술협회여성분과위원장과 한국미술협회회원, 경북초등미술연구회원, 울진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전시된 86점 중에서 57점은 엄 화백이 지난 2월 말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후 죽변면에 백단 엄계숙 화실을 운영하면서 쉼 없는 작업을 통해 그려낸 작품을 전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계숙 화백은 “화공이 불화에 점안을 고뇌하듯 시린 손과 저려오는 어깻죽지의 통증을 감내하며 그리고 또 그렸다.”며, “불영사 계곡, 금강송, 연꽃, 목단, 코스모스의 가녀림, 자연 속에서 피고 지는 꽃들을 관조하며 이들을 형상화하는 작업, 그 시간만은 참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진마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