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4·15 국회의원 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울진지역 후보 간의 탈원전관련 사건수임 의혹으로 선거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오늘 12시로 마감된다.

거리마다 정당의 상징색 옷차림으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는 형국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를 쓴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이 여느 선거전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이긴 하다. 선거벽보도 등장하고 곳곳에 내걸린 각 후보들의 플랜카드가 구호만큼이나 현란하다.

코로나도 선거열풍을 막을 수 없는 모양세다.

10일과 11일 양일간 치러진 사전 투표에서 울진지역의 사전투표율은 34%를 보여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4.15일 총선 당일 혼잡을 피해 미리 투표를 하고자 하는 코로나 우려도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벌써 각 후보들의 셈법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춘 아전인수 격 풀이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이다.

이번 사전 선거는 의외로 코로나 선거가 결코 외면의 선거가 아닌 감염우려를 딛고 나선 유권자들의 행렬로 오히려 뜨거웠다.

냉담할 것 같은 유권자들이 선거 막판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고 있고 그 숨결을 느끼게 하는 선거임이 분명하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총선 당일에도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울진지역이 탈원전관련 사건수임이 선거막판 큰 이슈로 떠올라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올해 처음으로 투표하는 세대들로 있다. 특히 만18세들이 참여한 선거이기 때문에 이들의 선택도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전의 또 다른 특징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로 과연 어느 정당들이 국민들의 선택을 얼마나 받을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그 선택의 키는 내일 최종 유권자들의 손에 쥐어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울진군민 유권자들이 얼마나 후보들을 잘 판단하고 투표할지는 다소 걱정스럽기도 하다.

유권자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적합한 인물과 정당을 선정해야 할 당위성이 대두되는 대목이다.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울진군이 발전하고 울진군민을 더 잘살게 하는 참된 일꾼을 뽑는다는 깨끗한 선거, 공명정대한 선거야 말로 민주주의의 꽃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건전한 토양위에서 울진군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선거제가 바뀌어 비례대표 위성정당들이 등장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처음 실시돼 전체 300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47명의 비례대표국회의원들의 향배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4.15총선 투표참여에는 대국민행동수칙이 마련돼 있다. 투표소가기 전에 신분증 준비하기와 마스크 착용하고 투표소 가기,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손 소독제로 꼼꼼하게 소독 후 일회용 비닐장갑 착용하기, 투표소 안·밖에서 다른 선거인과 1m이상 거리두기, 투표소에서 본인확인 시 마스크 잠깐내리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고 하고 보건소방문하기, 귀가하여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이다.

이는 코로나 19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한 것으로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특히 어린 자녀들은 투표소에 동반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도 요망된다.

여론조사도 이미 나와 있지만 요즘 상황에서 과연 어느 정도 시중 여론을 정확하게 투영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내일 마지막 투표일을 앞두고 선거의 위대한 힘이 울진군민에게 있고 위대한 선택도 울진군민의 신성한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해야 될 때다.

군민위에 군림하는 상전을 뽑는 것이 아니라 울진군민을 대신하는 일꾼, 즉 머슴을 뽑는 날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정말 훌륭한 인물이 울진지역구에서 당선되는 위대한 선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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